2025년 1월 16일, 애플 주식은 전일 대비 4% 하락하며 최근 몇 년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지목된다.
주가 급락 이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
시장조사 기관인 카날리스(Canalys)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Vivo)와 화웨이(Huawei)에 이어 3위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2024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반면, 비보와 화웨이는 점유율이 상승하였다. 이는 중국 내 경쟁 심화와 현지 브랜드의 부상으로 인해 애플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규제 강화로 인한 압박
최근 미국과 유럽 당국은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조사하기 위해 애플과 메타(Meta)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하였다. 특히,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 위반이 확인될 경우, 애플은 연간 세계 매출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러한 규제 리스크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력 우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AI 분야에서의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중국 기업 바이두(Baidu)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미국 시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애플의 독자적인 AI 기술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의 과징금 부과
애플은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하여 약 18억 유로(한화 약 2조 6,0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러한 대규모 과징금은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거시경제적(금리) 요인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애플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향후 전망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 AI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AI 부서로의 인력 재배치와 iOS 기능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려는 노력 등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 주가를 200~225달러로 설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애플 주가는 228.26달러로, 전일 대비 9.62달러 하락하였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종합적으로, 애플의 주가 하락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 글로벌 규제 강화, AI 분야에서의 경쟁력 우려, 유럽연합의 과징금 부과, 그리고 거시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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